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다 보면 아무래도 서점에서처럼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사지 못해서

제목이나 표지 추천사등에 혹해 구입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신문사나 잡지사등의 서평을 주의 깊게 보고 책을 구입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신뢰하는 서평이 바로 한겨레 신문에 실리는 정재승씨의 책으로 읽는 과학 편이다. 자연과학뿐 아니라 경제학 경영학등 지금까지 정재승씨가 추천했던 책들은

그동안 다 흥미진진하게 읽어서 무척 신뢰하는 편인데 며칠전에 예스24에서 정재승씨

이름이 눈에 확 띄어서 가볍게 읽으려고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했다.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 생활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와 경제학적 이론들을 소개하는

책들은 어렵고 복잡한 과학, 경제, 경영학적 이론들을 보다 친밀하고쉽게 이해하게 해주어서

즐겨 읽는 편이고 거기에 정재승씨의 글발이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읽고 나니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일단 목차에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을때 미리 알아봤어야 하는데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정말 아주 초보적인 상식수준에 그치고 말아서

새로운 걸 알았다는 지적 만족이 아닌 "이게 머야"라는 허탈함이 들고 마는데

혹시초등학생, 청소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을 사서 읽은건 아닌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많은 챕터들이 "A는 왜 그럴까?" 라는 식의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결론은 "아직 밝혀진바 없다" 이렇게 끝나는 챕터도 많고 (허무개그 하는것도 아니고..-_-;;)

챕터의 마무리를 거의 대부분 방송에서 흔히 듣는 유치한 유머등으로 끝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드는 부분.


Posted by bec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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