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와 굴드 현대 진화론을 대표하는 두 학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했었다니 거기에 스티븐 핑커,

노암 촘스키까지 쟁쟁한 다른 분야의 학자들까지 참여한 토론회가 있었다니..처음에 이 책과 관련한 소개를 보고

느꼈던 놀라움이었다. 한겨레 서평에서 눈의 희둥그레져서 본 이런 내용은 사실 알고 보니 바로 이어지는 기사에는

가상의 대화라고 해서 좀 실망했지만 현대 진화론의 다양한 이론들과 논쟁들을 접하는데에는 괜찮을것 같아서 바로 구매

윌리엄 해밀턴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이책은 그런데 놀랍게도 책 어디서도 이 내용이 가상의 내용임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심지어 윌리엄 해밀턴과 저자와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BBC를 끌어들이며 이 토론회가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쓰고 있어서

책의 여기저기를 훑어본 뒤에야 책 뒤편에 나말고도 그렇게 착각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이 "글을 잘 쓰시네요"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봐야 가상임을 알수 있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가상의 논쟁과 대화들이 세계적 석학이 했다기에는

좀 의아한 부분도 많이 있어서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 못하는 굴드라니) 눈치 빠른 독자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너무 시치미를 떼고 진행되는 글쓰기는 다소 읽기 불편했는데 특히 토론시에 들어나는 토론자들의 퍼스낼리티나

저자가 만들어낸 토론의 에피소드들은 읽으면서 좀 유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글 앞에 쓴것처럼 현대 진화론의 이슈와 다양한 관점에 대하여 접할 수 있는건 이책의 미덕이겠으나 차라리

리처드 도킨스나 스티브 제이 굴드의책을 직접 읽어 보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같다 . 특히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강추!!

Posted by bec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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