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로저 마틴 지음
예전에 무슨 신문에서 추천도서라고 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구매해서 얼마전에 읽음. 로저 마틴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 작년에 타임즈하고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경영사상가 50인에 뽑힐 정도로 영향력 있는 학자라고..


이책은 우연찮게 최근에 읽은 "상식 파괴자"하고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상식 파괴자'가 정치와 예술 비즈니스계에서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난 혁신을 이끌어내는 사고를 뇌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면 이책은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례들을 연구하여 어떠한 점이 성공을 이끌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가장 큰 특징과 공통점은 실행보다 실행을 이끌어내는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이거 아니면 저거인 모순되는 트레이드오프의 시점에서 어느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통합적인 사고를 통해 남들과 다른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것. (이책의 원제가 그래서 opposable mind 인데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처럼 멋대가리 없는 제목보다는 훨씬더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지 않나 싶다.)

저자가 예로 드는 경영자들은 P&G의 래플리, 포시즌즈의 이사도어 샤프, 래드햇의 밥영등인데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대부분의 훈련받은 경영자들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있어서 돌출요소-인과관계-구조-해결의 과정을 거치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단순화하는 방식과는 달리 오히려 각각의 단계에서 문제를 단순화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더 많은 경우와 문제를 생각하며 이를 통합적으로 사고를 한다는 점이며 이러한 해결 방법이 그들에게 혁신과 차별적 우위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적 사고를 위해 저자는 개인적 지식체계를 입장-도구-경험으로 나누고 각각의 경우에서 세상을 바라볼때 남들과 다른 입장과 가치관을 가지며 이러한 입장이 상상력을 검증하는 논리적 도구와 경험을 통해 더욱 굳건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전반을 통해 사실 번뜩이는 인사이트를 얻기는 어려웠지만 풍부한 실제 사례를 통해 통합적 사고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인것 같다.

Posted by beck.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