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과학책 평행우주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의 저자이며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의 우주관련 다큐에 단골로 출연하는 미치오 가쿠 교수의 최신작. 책 제목이 불가능은 없다 이다 보니 책읽는 걸 보던 주변 사람중 한명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인간 승리의 이야기인줄 알기도 하던데 ^^ 그런 내용은 아니고 원제 그대로 옮기면 불가능의 물리학 쯤 될 것 같다. "Physics of impossible"
투명인간, 염력, 순간이동, 시간여행, 행성간 여행 등 스타트렉을 위시한 SF 작품들의 단골 소재들은 과연 작가들의 상상력에서만 가능한 순수 픽션일까 아니면 먼 미래에 실제로 구현이 가능할까?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음직할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저자는 물리학 법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금세기부터 수백~수천년 후에는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뉴턴의 고전 역학부터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 그리고 끈이론과 우주론에 이르는 현대 물리학의 성과들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전달하여 주고 있다.
얼마전에 트위터에서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최근에는 아서클락, 로버트 하인리히, 아이작 아시모프등이 풍미했던 하드 SF가 쇠퇴하고 그 자리를 판타지물이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과연..끄덕끄덕 했던 기억이 난다. 즉 예전에는 SF 작가들의 상상력이 있던 자리를 지금은 미치오 가쿠처럼 정통적인 과학자들의 이론이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러고 보니 최근에 읽은 SF 소설이라고는 닐게이먼의 환상소설과 대체역사를 다룬 유대인 경찰연합, 최근 소설이라고 하기엔 좀 머한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정도이니..
열렬한 SF 소설 팬은 아니지만 애호가로써^^ 이부분은 좀 아쉽긴 하지만 이번 미치오 가쿠의 책이랄지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와 같은 현대 물리학을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들은 소설과는 또다른 과학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는것 같다.
이런책을 읽으며 느낀 한가지 : 우주의 시작과 끝, 원자핵 내부의 구조 등 시간과 공간에서 인간의 일상적인 스케일을 뛰어넘는 사고를 하는 물리학자들은 일상 생활이 얼마나 소소해 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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