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 그리고 앞부분에 잠깐 읽었던 커트 코베인의 예까지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구매 했는데 아마 올해 읽은 책중 최악의 책일듯 싶다..-_-;;
시간도 돈도 너무나 아까운 책
저자들은 반문화의 기원을 나치의 파시즘과 냉전시대, 그리고 프로이트의 억압 이론등에서
찾고 있는데 이러한 반문화 운동이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정부주의적 일탈과
구분이 힘들고 무엇보다 이러한 반문화 운동이 스펙타클의 시대에 하나의 구별짓기로 작용하여
소비문화를 오히려 부흥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머 여기까지는 읽을만 하다 (오히려 재미있었음)
그런데 뒤로 갈수록 문화 패션 정치 세계화 여행 환경과 의료에 이르기까지 동일성에 반대하여
새로운 대안을 찾는 움직임 모두를 반문화 운동으로 환원하여 비판을 하고 있는데
특히 존재하지 않는 수요를 창출해 내는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광고와 마케팅의 힘을 과대평가한거라는 주장이랄지
자본의 독점적 지배는 자본의 잘못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무엇보다 세계화 반대자들 또한 철없는 반문화 주의자로
세계화가 곧 다양화인데 왜 세계화를 반대하느냐라는 이야기에 이르면
(저자들이 생각하는 세계화 = 다양화의 예 : 자기들이 사는 캐나다에서 대만 식료품을
살수 있다..-_-;;) 정말 욕나온다.
그때 책을 집어 던지려다 그래도 결말까지 보자 하고 봤는데
중간에 그만 안둔게 후회됨..ㅆㅂ
무엇보다 이책의 추악한 점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거기에 맞는 논거와 근거들을 대는게 아니라
반문화 사상가들이 먼저 작업한 저술과 자료를 말꼬리 잡고 비꼬고 까는걸로만
아주 편리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지어
오독과 왜곡마저 서슴치 않는점이지 싶다.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이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등)
제목과 초반의 공감가는 잠깐의 분석을 제외하면 완전 용두사미
하여간 절대 비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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