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중 가장 힘들었던 하루..ㅠ.ㅠ
6시 반쯤 도착한다던 버스는 한시간이나 빨리 부르사에 도착 5시반..-_-;;
버스에서 잠결에 빗소리가 들려서 비오면 그냥 스키장 가지 말고 이스탄불로 가야지 했는데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아서 스키장을 가기로 결정. 그런데 시간이 너무 이르다..
먼저 화장실에 가서 씻고 양말이랑 옷도 대충 갈아입고 비니랑 버프랑 선글라스만 챙겨서
준비한 후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스키 리조트로 출발~
스키리조트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역에 가서 케이블카를 두번 타고 올라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인터넷에서 확인을 해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어디서 타는지 몰라
학생처럼 보이는 터키인에게 물어보니 안내해주면서 표까지 사주는게 아닌가!!
왕복 4리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쯤 되고 밥한끼 먹을수도 있는 금액인데..
오..이런 친절이..고마와서 나도 선물을 건네 주고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탐
기사 아저씨가 알려준데에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함..-_-;;
들뜬 마음으로 케이블카 표를 끊으러 갔는데 이런 케이블카가 겨울이라 안한단다..
아니 스키장 가는 케이블카를 겨울이라 안한다니...-_-;;
첨에는 카파도키아의 그 불쾌한 농담인가 했는데 경찰들도 안다닌다고만 하고
스키장은 위에 있는지 어쩐지도 잘 모르더라..ㅠ.ㅠ
아니 그리고 외국인이 케이블카 한번 타러 왔는데 그날만 인지 어쩐지 안다니면 미안하진 않더라도
같이 안타까워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그냥 안다녀 그러고 마는데 괜히 얄밉데..-_-;;
허탈하게 나오니 그나마 젤 어린 경찰관이 와서 시내에 가서 버스 타면 된다는데
일단 의욕상실에 그말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냥 버스 터미널로 돌아옴
그래도 여기까지 온거 시내 구경이나 하자 하고 이스탄불 가는 버스를 예약후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서 시내에 내려달라고 함
잠도 못자고 해서 꾸벅꾸벅 졸면서 한참을 가도 아저씨가 아무말 없다..
에이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알려주겠지 하고 더 가니 낯익은 장소..이런 제길 버스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아저씨가 안알려주고 한바퀴 돌아온거..ㅠ.ㅠ 부르사 왜이래..
황당해서 내리면서 아저씨한테 왜 얘기 안해줬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깜박했다는 눈치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른 버스에 공짜로 태워주고 꼭 내려달라고 다시 얘기를 해준다.
이번에는 다행히 목적지에 잘 내렸는데 예약한 버스때문에 시간도 별로 없어서 시내 잠깐보고
유명하다는 케밥 하나 먹고 이스탄불로 이동..휴..
아..힘들었던 부르사...이스탄불에서는 빨랑 숙소 잡고 쉬어야지..
이스탄불로 돌아오니 그래도 그전에 왔던 곳이라고 많이 익숙한 느낌
카페에서 추천받은 튤립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헤메다가 못찾아 터키 할아버지가 데려다 줘서
겨우 찾아간 튤립 게스트 하우스.. 근데 문이 잠겨있다..ㅠ.ㅠ
난 그냥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초인종을 무지막지하게 눌러줘서 ^^;
게스트하우스의 다른 투숙객이 문을 열어줘 안에서 기다리는데 이번엔 주인이 안온다..
한참을 그렇게 기다리다 전날 묵었다가 기차를 놓쳐 하루 더 자려고 돌아온 스페인 여행객이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오니 - 저녁값을 계산하려는데 스페니쉬 트래디션 이라 그러면서 저녁을 사주더라..^^-
다행히 주인이 와있어서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같이 먹은 안토니오와 둘이 맥주 한잔 하면서
여행이야기,직업(세르비아에 근무하는 UN 평화유지 경찰이었음), 두나라 이야기등등을 하다가 돌아옴
아후..정말 길고도 힘들면서도 좋은 만남도 있었던 날...
부르사에서는 찍은 사진도 별로 없네..-_-;;
녹색의 부르사의 대표적인 자미와 술탄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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