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귀찮아서 포스팅을 안해서 좀 되긴 했지만그동안 읽었던 책 간단하게 정리
머리가 나빠서 다 잊어버리지만 이렇게라도 남겨놔야 조금이라도 기억하지..^^
요즘은 어쩌다 보니 소설책을 잘 안봐서 오랜만에 본 한국 소설
아..일단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펴자마자 며칠만에 후다닥 다 읽어버림
주인공은 어떤 공기업의 연구실에 다니는 그저 그런 평범한 직장인인데
그 직장의 문제점은 너무나 일이 없다는 것!!
그 문제로 고민하다가 일이 없는건 자기뿐만 아니라 그 연구실 전체가 그렇다는걸 알게된
주인공은 우연히 연구실의 한 외딴 방에서 캐비넷 13호를 만나게 된다.
할일이 없어서 심심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캐비넷 13호를 열어 그 안에 서류들을 접한
주인공은 그때부터 너무나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캐비넷에 보관된 화일은 심토머(symptomer)에 대한
기록인데 그 심토머란 것이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거나, 혀에 도마뱀을 키우는 사람 -
키메라라고 불리는- 아무때고 갑자기 두달에서 몇년동안 잠이 들었다가 깨는 토포로,
일상생활에서 시간이 사라지는 타임스키퍼, 자신의 분신의 시체를 화장하는 샴쌍둥이,
고양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블랙코미디처럼 그려져있어 낄낄대면서 읽다보면
어느새 저런 심토머들에게 도시인들 그리고 나의 얼굴이 겹쳐지게 된다.
상처받고 헤어지고 쫓기고 꿈꾸는 모두들 심토머들은 아닌지..
주인공은 심토머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지만 어느 한사람의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고 그저 기록만 남기고 보존할 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
콜럼버스가 위대한 모험끝에 신대륙을 발견하고 청교도들이 개척하였으며
건국의 아버지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워 미합중국을 세웠으며
링컨이 노예를 해방시켜 자유를 확대하고, 카네기와 록펠러등이 진취적인 기업정신으로
미국을 풍요와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냉전시대 소비에트의 야욕에 맞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자
우리나라에게는 특히 한국 전쟁시 북한으로부터 구해주었고 지금까지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은혜로운 나라
부시 취임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가 되어버린 미국을
설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무슨 집회만 했다하면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국기처럼 흔들어 대는
시청앞의 노망난 분들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이책 미국 민중사는 앞서 말한 콜럼버스의 지리상의 발견부터 현재에 이르는
미국의 역사를 지배자가 아닌 민중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으로
콜롬비아의 지리상 발견때 학살당한 아메리카 원주민들, 서부 개척시대
살고 있던 터전에서 쫓겨나고 학살당했던 원주민들, 그리고 원치 않는 전쟁에
징집되었던 가난한 탈영병들과 자본가들에게 수탈당했던 노동자들
그리고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남성주의의 피해자였던 유색인과 여성등
주류와 지배계급에 저항해온 민중들의 관점에서 미국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소수자와 피지배자들의 저항은 때로는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때로는 패배하거나, 지배층의 회유와 교묘한 술책에 넘어가기도 했지만
미국이 역사적으로 진보하는데 큰 힘이 되었으며 지금도 이러한 저항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 세계의 불량 국가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미국이 이제는 민주당이던 공화당이던
별반 차이도 없이 자국내 초국적 기업의 로펌과 서비스 회사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이런 희망은 조금 맥빠지기도 하지만(특히 우리나라처럼 엄청난 사회 변혁이 이루어진 곳에서는)
촘스키도 말한 것처럼 이런 희망과 작은 행동들이 중요한거겠지.
혼자서 여행다니다 보면 버스 기다릴때나 아니면 밤에 숙소에서 책을 종종 읽는데
이번에 터키 여행중에는 스티븐 킹의 최신작 더셀을 가지고 갔었다.
스티븐 킹이야 영화화된 소설도 많고 어떤 팬들은 스티븐 킹이 노벨상을 받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생각해보니 실제로 읽어본 소설은 이게 두번째 (처음 읽었던 소설은 오래되서 제목도 기억이 안나네)-_-;;
이야기는 어느날 갑자기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휴대폰 전파로 인해
좀비로 변해버리는데서 시작을 한다. 폭력적으로 변한 좀비들은 일반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도시는 지옥처럼 변해버리고 집을 떠나와 있던 주인공과 길에서 만난 일행은 좀비를 피해
안전한 곳과 주인공으 가족을 찾아 피난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을 비롯해서 좀비와 관련된 유명한 영화들이나 책이 많은 모양인데
호러영화는 별로 취향이 아니어서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28일후만 기억이 난다.
28일후에서는 좀비로 변하게 되는 이유가 분노 바이러스라는 거였는데
마지막의 암울한 두가지 결말과 함께 꽤 괜찮게 본 영화였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좀비들의 행동을 사회적 집단 의식과 컴퓨터 과학에 입각하여 설명하며
좀비들의 진화와 일반인들의 불안한 공존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고
두 인류가 충돌한 이후부터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이야기꾼으로써 스티븐 킹의 이름이
괜히 유명한게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있는데 결말 부분은 약간 실망을..
나치즘, 미국, 교육, 법, 레디즘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장정일의 공부(?)
주로 주제와관련된 책을 읽은후 거기에 맞는 독서평을 중심으로 각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제뿐 아니라 생각이너무 공감이 많이 가서 좋았다 ^^ 나랑 생각이 이렇게 비슷했었나 싶을 정도..ㅋ
공부는 원래 자기가 하는거라고 하면서 나머지 관련된 책들 스스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는데
이 책을 읽을땐 찾아서 읽어야지 했었는데 다른 읽을 것도 많고 쉽지 않네 그려..
웹의 진화가 가져온 경제의 또다른 기회
예전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고 주목 받지 못했던
그래프의 꼬리가 이제는 중요한 이머징 마켓이 되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웹 2.0뿐 아니라 경제학 전반에도 많은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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