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노믹스
돈 탭스코스, 앤소니 윌리엄스

전세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리눅스와
네티즌 누구나 참여하여 콘텐츠를 작성하고 수정할수 있는 오픈형 백과 사전으로
단시간내에 브리태니커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온라인 백과 사전이 된 위키피디아.
고용되지 않은 외부의 전문가 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세계 일류의 초국적 기업들과
오픈 api를 통하여 인터넷 쇼핑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낸 아마존과 이베이등
집단의 지성과 참여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여러분야에서 수많은 성공을 거두어 왔다.
이책은 이러한 집단 지성을 이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예로 들며 어떻게 참여의 경제학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것인지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업과 참여의 경제학을
기존의 IT 비즈니스뿐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업 (보잉과 BMW, 중국의 오토바이 산업등)과
회사의 경영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참여, 공유, 개방을 기치로 하는 웹 2.0의 시대 이제 지식은 골방의 연구소에서뿐 아니라
오픈된 커뮤니티에서도 창출되고 있으며 이것을 제어하는 곳이 새로운 이윤과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기는 하는데 한편으로 너무 많이 나아가지는
않았는지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외부의 지성을 이용하는 것과 비정규직과 같은
아웃소싱과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떠나서 양이 많은 각주와 역주를 책 뒤에 배치한건 정말 짜증나는 편집.




나의 정치학 사전
강준만


평소 강준만 교수의 정치적 포지셔닝에는 동의 하지 않아도 그의 글은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어디선가 추천받은 것도 있고 해서 이번에 구입해서 읽음
책은 정치이론, 사상, 개념 / 개혁, 권력, 리더십 / 국제정치 이론, 사상, 개념 / 국제 정치,
경제, 문화 이렇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장마다 주요한 정치, 사회학 이론에 대해
저널등의 글을 이용하여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평소 들어보기만 했을뿐 내용을 잘 몰랐거나
개념에 대해 모호한 이론들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는걸 보다 보면 상식이 늘어나는 것 같기는 한데
이러한 백과사전식의 책들이 그렇듯 너무 수박 겉핥기 식인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다.
그리고 모든 챕터들의 분량이 짧다보니 현재의 이슈사항에 대해 다소 두리뭉실하게 마무리하는 부분도
살짝 아쉬운점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만

중세의 봉건시대부터 상업의 발달로 인한 화폐 경제의 확산과 그로 인한 신흥 부르조아들의 등장.
그에 따른 강력한 국민 국가의 등장과 봉건시대를 유지하려는 봉건세력들과 자본과 과학의 힘을 앞세워
새로운 권력을 차지하려는 부르조아들의 권력 다툼. 이 두세력간의 힘겨루기는 봉건 제 1의 영주였던
가톨릭을 향한 첫번째 도전이었던 종교개혁, 그리고 영국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통해 브루주아들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는 곧 근대적인 자본주의로의 시작을 뜻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본주의로의 변화를 이끌었던 원동력은 자본과 노동이었는데 자본은 막스가 "자본은 온몸의
땀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쏟으며 태어난 생물이다" 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14세기의 십자군 전쟁으로부터
지리상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서구 이외의 지역에서의 약탈로 축적되기 시작하였으며
공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유로운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들은 농지를 목초지로
바꾸었던 엔클로저 운동과 길드의 보호를 받던 수공업 장인들의 몰락으로 인해 도시로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세의 봉건적 사회질서를 대체한 자본주의 사회는 표면적인 지위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자본가를 제외하고는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노동자들에게 비인간적 노동환경 아래에서
유아 노동과 초과노동을 강요하였는데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의 기본적인 속성때문일 것이다.
자본주의는 과잉 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 제국주의로 발전하고 내제된 불안정성으로 인한 주기적 공황과
그로 인한 파시즘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 하며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유럽의 근대사와 정치경제학책 정도를 읽어 봤으면 별반 새로울게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함께 다양한 관점의 정치 경제학 이론을 소개하면서 그 시대에 대해 더욱 생동감 있게
기술함으로써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 아주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책이 씌여진 시점이 공황과 나치즘의 그림자가 짙었던 1930년대여서 그 이후의 사회주의 경제 실험의 실패,
서구를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 국가 자본주의와 초국적 기업의 등장등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그당시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바뀐게 없다는 사실은 과연 현재의 체제가 누군가
역사의 종언이라고 부를정도로 최선의 체제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osted by bec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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