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출발
9월 24일 부터 10월 3일까지 인도에 다녀왔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가이드북하고 인터넷으로 모은 정보만 가지고 11일간의 혼자 떠난 배낭여행
요즘 주변일이 뜻대로 되는것도 없고 심난한 마음에 훌쩍 다녀왔다
머 전에도 혼자 배낭여행 다녀온적도 있어서 별 걱정은 안했는데 처음 델리의 밤거리에
남겨지니 좀 당황스럽더라..-_-;;
태국이나 베트남 이런 동남아같은 분위기를 생각했었는데..길은 쓰레기에 소똥에 좁고 더럽고
가로등도 몇개 없어 어찌나 황량해 보이던지..(물론 낮에 되니 온갖 장사꾼에 호객꾼 그리고 개와 소떼로 정신이 한개도 없긴했지만) 하여간 가이드북에 나온 숙소를 찾아 인도에서의 첫밤을
보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다음날 바라나시로 이동하기 위한 기차표를 예매하러 델리 역으로 가는데
중간에 인도인 하나가 말을 걸더니 내가 가는방향이 뉴델리 역이 아니란다 (분명히 호텔 종업원은
그쪽이라 그러더만..-_-;;) 하여간 그런가 보다 하고 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석이
안내한데로 갔더만 무슨 사설 여행사무소..가이드북에서 보니 이런데 끌려가면 돈 다털리고
그런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앞에서 다행히 돌아나왔다. 그래서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하고
다시 역으로 가는데 이번엔 역 안에서 또 누가 잡는다. 왜 왔냐고 그러길래 기차표 예매하러
왔다고 했더니 이번에도 또 거기가 아니라면서 무슨 거기는 인도 현지인만 예매할수 있고
입석밖에 안판다는둥 머 그럴싸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심지어 카메라 가방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예약사무소 주소까지 알려주더니 오토릭샤(태국의 뚝뚝같은 인도 시내 이동수단)
까지 싼값에 잡아준다. 내 옆에 어떤 남자가 앉더니 그 사람이 무슨 스테이션 오피셔라고 까지
하니 머 그런가 보다 하고 릭샤를 타고 따라가니 젠장..아까 그 사설 여행사무소가 아닌가..ㅠ.ㅠ
이번에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오려고 하니까 그 직원이 막 붙잡고 가이드북까지 뺏으려고 하더라
머 실랑이를 벌이다가 다시 델리역으로 오는데 기차표 하나 끊으려고 델리에서의 첫 아침부터
이렇게 정신없이 다닌걸 생각하니 앞으로 10일을 어떻게 보내나 싶다..
이번엔 누가 불러도 대꾸도 안하고 역으로 들어가니 과연 "INTERNATIONAL TOURIST BUREAU"
라는 간판이 보인다. 휴..드디어 찾았구나 하고 가는데 참내 또다른 인도인이 어깨를 툭 치더니
그쪽으로 가는게 아니라고 또 그러데..어이가 없어서..기차표 끊는것도 쉽진 않았지만
물어물어 바라나시로 가는 야간 열차를 예매 성공~
이제 본격적인 델리 시내 구경을 가려고 하는데 하늘이 뿌옇더니 비가 주룩주룩..
이거..참 델리 첫인상이 참..
인도로 출발~
에어 인디아라 기내식도 커리로..^^ (맛있었음)
숙소가 있던 빠하르간지. 원래 난리북새통인데 이른 아침이라 소들도 안보이고 한가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