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인도여행 - 쟈이뿌르

beck.kim 2005. 10. 17. 23:26

아그라를 뒤로하고 인도에서의 마지막 도시인 쟈이뿌르로 이동

이제 슬슬 짧았던 여행도 끝이 나간다. 아그라에서 쟈이뿌르까지는 버스로 6시간이라 아침 일찍

전날 예약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기차를 타면 외국인 여행객들이 종종 보이는데 버스에는 정말 단한명의 외국인도 없다

인도인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으며 버스를 타고 우리나라 시골길과 다름없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라쟈흐스탄의 주도이며 핑크시티로 유명한 쟈이뿌르에 도착

전날 항공티켓을 리컨펌 하는데 에어인디아 델리 사무소에서 내 이름이 없다고 해서

직접 에어인디아 쟈이뿌르 사무소를 찾아가 리컨펌을 하고 다음날 델리로 가는 저녁 기차를 예매하고

숙소까지 잡으니 어느덧 저녁.

쟈이뿌르에서 유명한 극장을 찾아가 영화를 한편 보기로 함

극장을 찾아가니 생각보다 시설이 정말 훌륭하다. 6시 40분에 도착했는데 6시 30분 영화가 이미 시작해서

빨리 표를 끊고 극장으로 입장. 안에 시설은 우리나라 멀티플렉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로의 시네코아등의

극장보다는 훨씬 나은편

영화는 살람 나마스테라는 영화를 봤는데 흔히 알고 있는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와는 다르게 매우 현대적이다.

음향과 음악의 사용이 완전 오바 스럽긴 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인도 영화 특유의 춤과 노래도 극과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나오는 등장인물 -특히 여주인공 ^^-도 예쁘고스토리도 단순해서 인도말 몰라도

다 이해가 되더라. 그런데 어째 영화에 나오는 배경이나 사는 모습이 완전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봄직한

화려한 생활이라 지금까지 보아온 인도 사람 인도 거리와는 생판 달라서 좀 의아했다.

영화보다 더욱 흥미로왔던건 영화를 보는 인도사람들이었는데 아이들은 잘 안데리고 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젖먹이 아이부터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정말 다양한 세대가 같은 영화를 보는것도 특이하고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조금이라도 우스운 장면 나오면 모두들 박수 치면서 박장대소하고

왁자지껄 떠들면서 조아하고, 신나는 장면이나 야한장면 나오면 휘파람 불고, 노래 나오면 박수치면서

따라하고..영화 그자체 보다 인도인들과 함께 보는 경험이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고 늦은 저녁과 함께 맥주를 사서 숙소 옥상에서 쟈이뿌르의 야경(이래봐야 볼건 없지만..)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이버스를 타고 6시간을 이동..


극장 전경



영화의 한장면..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사귀다 동거를 하는데 동거중에 아이가 생겨서

남자주인공이 낙태하라고 그러면서 신경도 안써주는데 여자 혼자 씩씩하게 지내다 나중엔 남자가

개과 천선해서 예쁜 쌍동이를 나아서 잘 된다는 내용..


인도 음식중 가장 좋아했던 라시..새콤 달콤한게 어찌나 맛있던지..쟈이뿌르의 유명한 라시집에서 테이크아웃

으로 사와서 먹는중에..(저 토기가 일회용 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