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 샤프란 볼루
졸린눈을 비비며 차에서 깨어나니 다음 목적지 샤프란 볼루 란다.
그런데 샤프란 볼루 중에서도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니라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타고 다시 마을버스 타고 가야하는 곳
시간은 새벽 6시인데 어떻게 하나 하는데 경찰이 와서 도와준단다..오 땡큐~
그런데 마침 그때 버스에서 만난 한국 여행객 두분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은 마을까지 가는
버스까지 예약을 하신 모양..경찰은 나도 일행인줄 알고 같이 기다리라는걸
난 그런거 없다고 겨우겨우 설명해서 다행히 안내해주는 서비스 버스를 타고서 마을까지 옴
밤새 눈이 내려 하얀 설경을 보며 중간 지점까지 와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함
예전의 골목과 건물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라는데 정말 지나가는 사람 하나없이
한적하다...아무리 일요일이래도 7시가 넘었는데..-_-;;
숙소도 문을 안열어 근처 식당에서 스프랑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기다렸다가 체크인
손님이 없어 싱글룸 가격에 더블룸을 줬는데 너무 깨끗하고 뜨거운 물도 콸콸!!
한시간 정도 자다가 샤프란 볼루 관광시작. 원래 분지를 따라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 이쁜데 특히 밤새 내린 눈때문에 무슨 동화에나 나오는 집들처럼 이쁘다ㅣ.
사진도 많이 찍고 민가를 골목골목 목적지도 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카페에서 추천하기는 예쁜마을이기도 하지만 현지인들과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는데
머..그건..만날 사람도 별로 없고..남자 혼자 다니니 특히 더 그런듯..^^;;
그래도 영어 한마디 못하시던 친절한 주인 아저씨와 바디랭귀지와 필담을 나눠가며 나눈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마을이 조그맣다 보니 몇시간 돌아다니니 거의 다 돌아본 모양
아무도 모르는 평화로운 시골 구석을 로쿰 한개씩 까먹으며 산책삼아 돌아다니다가
맥주 한캔사서 숙소에서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며 음악과 함께 책읽고 일기 쓰며 홀짝 홀짝 마시니
또 이런 행복이 없네~ ^^
골목에 있는 토산품 가게들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샤프란 볼루의 마을 모습
야경찍으면 멋있겠다 생각했는데 저 창문이 다 나무라 밤에는 창문을 닫아서
야경이란게 없더라..-_-;;
샤프란 볼루에서 다음 목적지인 카파도키아로 가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