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터키여행 - 이스탄불 마지막

beck.kim 2007. 3. 2. 21:29

하루하루가 지나는게 아쉽기만 하더니

어느새 15일간의 행복했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즐거웠던 밤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의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 못가본 돌마바흐체 궁전과 터키에서 가장 번화가인 이스틱 클랄 거리를 돌아보기로 함

돌마 바흐체 궁전은 입장료가 20리라에 카메라 사용료가 6리라인데 학생 할인이 된다고 해서

철지난 대학원 학생증 보여줬더니 3리라에 입장이 가능하다..ㅋㅋ

예전에 술탄이 머물던 곳이라던데 외관도 화려하지만 내부는 정말 놀라울정도

손잡이 하나 가구 하나 식기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디자인된 멋진 인테리어와 특히

마지막 홀의 화려함이라니..

일행들과는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헤어지고 혼자 이스틱클랄 거리를 보러감

터키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던데 정말 지금까지의 터키와는 완전 딴세상

조용하고 소박한 시골 마을만 다니다가 화려한 패션의 젊은이들이 다니고

거리 양옆에는 익숙한 브랜드의 샵들이 즐비한게 우리나라 명동거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그동안 터키에 익숙해져서인지 너무 화려해서 적응이 안될정도..^^;

근사한 카페에 들어가 샬렙 한잔 하면서 거리를 오가는 멋진 젊은이들 구경도 하다가보니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이스틱클랄 거리를 지나 이집트 바자르와 시르케지를 지나

술탄아흐멧 지구로 와서 아름다운 블루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성당을 보고 있자니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싶다.

마음속에 전부 담아가고 싶어 블루 모스크 안에 들어가 한참을 멍하니 보기도 하고

공원에서 소피아 성당을 보고 있으니 첫날 바쁘게 다니면서 몰랐던 아름다움이 피부 깊숙히 느껴진다.

알량한 내 사진 실력으로는 담아낼 자신도 없지만 마음속의 감동은 오래 남겠지

이제는 떠날 시간 숙소로 돌아와 친절했던 히카리 상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음에 꼭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공항으로..

15일간의 짧지 않았던 터키 여행 정말 정이 흠뻑 들은것 같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시골 마을, 눈이 즐거웠던 놀라운 경관들,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던 고대

로마의 유적들, 그리고 맛있던 음식과 친절하고 소박한 터키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길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까지..

이제 돌아가면 새로운 회사에 적응도 해야하고 다시 떠나올때까지 정신없이 살아야 겠지만

언젠가 다시 어디든 떠날걸 다집하며 다시 일상으로...안녕 터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할지 더이상 알 수 없을때

그때 비로서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이상 알 수 없을때

그때가 바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작자미상의 시...








돌마바흐체 궁전...마지막 사진 꼬마 포즈 죽이는데..ㅋ



화려했던 이스틱클랄 거리



이스틱클랄 거리의 카페에서 먹은 샬렙..터키식 된장남? ㅋㅋ






안녕~ 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