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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ollows

beck.kim 2007. 9. 27. 22:01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ollows

머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해리포터 시리즈가 7권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이 났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게 2000년도쯤이었으니 나도 벌써 7년째 독자..ㅎㅎ
첨에는 애들이나 보는 뻔한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었는데 1권을 읽고 홀딱 빠져들어서
그때까지 나온 4권까지 정말 한순간에 독파. 그때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책 읽고 싶어서
빨리 퇴근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
해리포터만의 재미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상의 시공간이 아닌 바로 이곳 여기에서
머글이라고 불리는 일반인들과 마법사들이 공존한다는 생각과 이야기의 주인공이
위대한 마법사가 아니라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며 거대한 전쟁 서사시가 아니라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있지 않나 싶다.
반지의 제왕과 같은 웅장한 스케일과 무게감 있는 서사 그리고 암울한 세계관과는 또 다른 재미라고나 할까
그런데 해리포터의 이러한 장점은 5권으로 넘어오면서 많이 바뀌게 되는데 이는 해리포터가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겪게 되고 거기에 볼드모트라는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과 같은 절대악이 돌아오므로 해서
시리즈 자체의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어두워지면서 해리포터의 재미도 반감된것 같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고뇌가 깊어지고 거기에 걸맞는 반대자가 등장하면서 소설이 깊이를
더해가면서 소설 자체도 업그레이드 되면 당연히 환영할 만하지만 해리포터는 그러기에는
작가의 역량이 애초 부족한 듯 싶다. 6권의 혼혈왕자 시리즈에서 대단원을 위한 긴장감이 고조되며
다소 흥미진진해지던 시리즈는 이번 마지막 권에서는 마무리는 여러 복선들을 이용해서 다들 예상하던대로
마무리 된듯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정말 중간에 여러번 그만 읽고 싶을 정도였다.
일단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전형적이고 평면적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해리포터 편 아니면 적 딱 두개로
나뉘고 중간은 없으며 해리포터의 적(머글인 이모네 가족을 비롯해서) 은 전부 악의 전형일뿐 단 한명도
매력적인 악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주인공의 고뇌가 깊어지는걸 표현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해리포터의 분노..-_-;; 무슨 일만 있으면 화부터 내는데 아무리 봐도 분노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듯
분노하는 대상도 다양해서 꼭 적대자뿐 아니라 피닉스기사단, 론, 헤르미온느, 등등 무슨 일만 있으면
화부터 내고 본다..ㅎㅎ 이건 머 우정도 믿음도 없는 주인공이라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적을 달성해가는 과정이 재미가 없다. 마지막에 밝혀지긴 하지만 그 과정이
우연과 비약이 심해 재미가 없다..
그나마 마지막에 스네이프의 비밀이나 Deathly Hollows의 비밀이 밝혀지는건 그때까지 참고 읽은데 대한
자그마한 보상이라고나 할까..